제12장: 애셔

베이컨과 커피 냄새가 부엌을 가득 채우고, 두껍고 따뜻하게 집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간다. 너무 익숙하고 너무 쉬운, 마치 근육 기억이 나를 생각하기 전에 행동으로 이끄는 것 같다.

나는 스토브 옆 접시 위에 쌓여가는 베이컨 더미 위에 또 한 조각을 뒤집어 놓고, 기름이 튀며 항의하는 소리를 내는 가운데, 아무도 말해주지 않아도, 아무도 지시하거나 상기시켜주지 않아도 계란 상자를 집어 든다.

엄마는 부엌 섬 건너편에서 나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계신다. 손은 토스트를 정리하느라 바쁘지만, 눈은 마치 크리스마스 아침에 내가 달을 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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